필자는 먼저 그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금 그대는 몇 가지 영양제를 먹고 있는가. 설명서를 읽다 보면 이것저것 다 좋아보이고, 정신차리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가득 차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양제는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 모르는 채 무턱대고 먹으면 차라리 안 먹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영양제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도구이므로 제대로 이해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영양제와 약물 상호작용, 성분 간 충돌, 주의해야 할 조합 등을 그대가 쉽게 이해하도록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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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 영양제의 상호작용
필자는 약물과 영양제의 상호작용이 왜 중요한지 그대가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고자 한다. 약물과 영양제는 몸속에서 지나가는 길, 즉 대사 경로가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쪽이 다른 쪽의 움직임을 방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혈액이 굳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이 비타민 K를 많이 먹으면 약물이 하는 일을 약하게 만든다. 마치 필자가 길을 쓸고 있는데, 누군가 흙을 계속 뿌려서 일이 헛수고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혈전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 항생제와 칼슘 영양제를 같은 시간에 먹으면 항생제가 몸에 잘 흡수되지 않아 감염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린아이가 우유와 약을 함께 먹어 약이 덩어리처럼 굳어버리는 경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심장과 혈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자주 복용하는 베타차단제나 이뇨제도 영양제와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마그네슘이나 칼륨 같은 미네랄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필자도 예전에 피곤함을 줄이려고 마그네슘을 더 먹어보려다, 복용 중이던 약과 겹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의사와 상담해 조절한 경험이 있다. 이런 사례처럼,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영양제라도 약과 함께 복용할 때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철분 보충제는 위장약이나 갑상선 약과 만나면 서로 흡수를 방해해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영양제는 단순한 보조식품이 아니라 몸속에서 약물과 함께 작용하는 ‘두 번째 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대가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어떤 영양제를 더 먹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몸에 해로운 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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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간 충돌 사례
필자는 서로 다른 영양제를 함께 먹을 때 생길 수 있는 성분 충돌을 그대가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영양제는 몸속에서 각자 자리를 차지하려 하지만, 때로는 같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손님들처럼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연과 철분은 흡수될 때 같은 운반체를 사용해 서로 경쟁한다. 필자가 빈혈 개선을 위해 철분을 먹던 시기에 아연도 함께 복용했더니 효과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데, 이는 두 성분이 서로 밀치며 먼저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분을 복용 중이라면 아연이나 칼슘은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와 E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몸속에 쌓여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멀티비타민을 동시에 복용하거나, 이미 멀티비타민을 먹는 상황에서 단일 비타민을 더 추가하면 생각보다 쉽게 과다 복용이 발생한다. 이는 기름에 녹는 비타민이 오래 체내에 머물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단순히 자연 유래라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마찬가지로 천연 성분으로 유명한 오메가-3도 비타민 E와 함께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출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만약 필자가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의사는 이런 조합을 반드시 피하라고 말할 것이다. 특히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마그네슘, 칼륨, 칼슘 같은 전해질은 체내 밸런스가 조금만 틀어져도 심장 박동이나 신경 전달에 영향을 준다. 그대가 만약 피곤하다고 마그네슘을, 뼈 건강이 걱정된다고 칼슘을,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고 칼륨을 모두 고용량으로 복용한다면, 몸속에서 서로의 농도가 요동치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런 성분들은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며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영양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물질들이므로 조합과 용량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물론 시중에 파는 영양제는 몸에 타격을 줄 정도로의 용량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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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시 주의할 조합
필자는 영양제를 먹을 때 단순히 ‘좋다’는 말만 듣고 바로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아침 공복에 비타민 C와 철분을 함께 먹으면 흡수가 매우 잘된다. 하지만 속이 약한 사람에게는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필자 역시 한때 빈속에 철분을 먹었다가 위가 따끔거려 식후로 바꾼 적이 있다. 이런 경우 식사 후로 시간을 조절하거나 용량을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같은 성분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대 역시 자신의 위장 상태를 고려해 복용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또한 영양제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흡수된다. 비타민 B군과 C는 식사 후 바로 섭취해도 부담이 적지만, A·D·E·K처럼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이 있는 음식과 함께 먹어야 흡수가 잘 된다. 무작정 한 번에 모두 먹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도, 실제로는 섞여 먹으면 흡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멀티비타민과 비타민 D를 따로 나누어 복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그대도 영양제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영양제는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제품마다 정해진 권장량이 있으며 초과 섭취 시 간 부담, 위장 장애, 전해질 불균형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나 피부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보조제를 동시에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성분 중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대가 복용 중인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복용 시간을 표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지키면 영양제를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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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잘 이용하면 굉장히 좋은 약이기도 하다. 하루 30종류이상의 영양제를 챙겨먹는 지인은 보통 본인 스스로 공부를 엄청 많이 한 영양제 박사이거나,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필자는 유산균과 비타민C 2개만 상시 복용중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아는가. 잘 알고 과용량 용법으로 섭취시 몸은 환골탈태와 같은 변화를 겪기도 한다. 이왕 챙겨먹을 것 제대로 먹고 싶다면, 그대는 지금당장 공부해야한다. 인터넷에는 현혹하는 광고도 많지만, 양심적이 의사들의 포럼도 많다. 그 포럼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이 있다. 그걸 읽고나면 시중에 파는 영양제들은 순 가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 이익성 제품들이다. 그것에 속지말고 제대로 된 제품을 골라 구매할 수 있어야한다. 포럼의 사이트주소와 해당영양제를 공개하지 못하는 점이 한스러울 뿐이다. 전문가를 찾아가는 방법도 있는데, 뻐꾸기 같은 뻔한 말을 듣지 않고, 내몸에 맞춘 영양제를 추천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돈이 그것도 정기적으로 든다. 그러니 우리는 공부를 해야한다.